
(방콕 AP=연합뉴스)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게 권력을 안겨준 건 서방 은행가들과 대기업 지도자들이었다고 할리우드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25일 주장했다.
스톤 감독은 이날 기자들에게 "히틀러는 사이코패스였고, 괴물이었다"며 히틀러에게 권력을 안겨준 건 그가 공산주의를 파괴하고 근로자를 통제한다는 데 열광한 서방 은행가들과 대기업 지도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비밀스러운 역사'라는 제목의 20세기에 관한 다큐멘터리 10부작을 제작 중인 스톤 감독은 오스트리아 빈 소재 국제평화재단(IPF) 주최로 고등학생 300명에게 평화 구축에서 영화의 역할에 대해 강의하려고 방콕에 갔다.
스톤 감독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20세기를 더 완벽하게 이해하고, 20세기의 교훈이 2010년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며 "오늘날 미국인은 1930년대 독일로부터 무엇을 배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문제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미국이 리 하비 오스왈드 외에 다른 사람이 케네디를 암살했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건 문제라는 것이다.
스톤 감독은 1991년 작 'JFK'에서 오스왈드 외에 다른 이가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에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7월4일생', '플래툰' 같은 베트남전 관련 영화로 유명한 스톤 감독은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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