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임 인준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지난주 주가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애플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점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23.88포인트(0.23%) 상승한 10,196.8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02포인트(0.46%) 오른 1,096.78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10.8로 5.51포인트(0.25%)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벤 버냉키 의장의 상원 인준표결을 위한 정족수가 이미 확보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연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작년 12월의 기존 주택 거래실적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가 한때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애플과 TI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막판까지 상승세를 지켜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거래실적은 545만채(연율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16.7% 감소해 관련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8년 이후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 규제방안 발표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금융주들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가 각각 0.6%가량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10% 가량의 대량 감원 방침을 발표한 월마트는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애플과 TI는 각각 2.6%씩 올랐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와 엔화가 약세였다.
이날 오후 3시4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4154달러로 지난 주말 1.4139달러보다 상승(달러가치 하락)했다.
엔-달러는 89.92엔에서 90.27엔으로 0.5% 올랐고 엔-유로도 126.98엔에서 127.8엔으로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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