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미국의 석유 재고량 증가 전망 등이 겹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말 종가 보다 55센트(0.7%) 하락한 배럴당 74.7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6센트(0.6%) 하락한 배럴당 73.23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뉴욕 외환 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1유로에 1.4087 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0.6%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상품 가격은 동반 하락해 19개 주요 상품의 가치를 나타내는 로이터.제프리 CRB 상품지수는 전날보다 1.0% 하락한 273.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카드회사인 마스터카드는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하루 평균 937만 배럴을 기록해 전주 대비 0.3% 떨어졌다면서, 이는 3주만의 첫 하락이라고 밝혔다.
27일 미국의 지난주 석유 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재고가 158만 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은 이날 인터내셔널 에너지 포럼과의 비디오 인터뷰에서 "유가가 70-80 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것은 매우 좋은 것이며 OPEC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생산량의 변동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나 산유국 모두에 이익을 주는 가격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