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쿠잔카이, '94~'02년 130억원대 부동산 구입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관리단체가 정치헌금으로 대량의 부동산을 구입해 보유하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이 내각 안에서도 일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토교통상은 2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자금관리단체인 리쿠잔카이(陸山會)의 부동산 보유와 관련, "정치자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지지자들이 정치 활동을 잘하라고 모아준 정치헌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해 보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다.
하토야마 총리도 "(정치인이 정치자금단체를 통해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모럴의 문제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리쿠잔카이가 1994년부터 2002년에 걸쳐 구입한 부동산은 모두 18건이며 액수는 10억엔대(약 13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의 등기상 명의는 오자와 간사장의 개인 이름으로 돼있다.
오자와 간사장은 이에 대해 과거 "(정치헌금을) 자산(부동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헌금을 한 사람들의 의견을 중시한 것으로, 유효한 활용 방안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자와 간사장 개인이 부동산을 소유할 경우 상속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리쿠잔카이를 통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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