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이 국정과제인 ‘대기질 개선’의 일환으로 수도권지역 대기오염측정소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측정한 자료를 분석해 밝힌 미세먼지와 대기의 혼탁도를 나타내는 척도인 시정(視程, Distance of vision)의 상관관계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아지면 미세먼지 입자에 의해 빛이 산란되거나 흡수되어 시정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빛의 산란 작용이 흡수 작용보다 약 2.8~3.6배 높게 시정감소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세먼지가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와 같은 기체상태 오염물질 보다 9.0~10.1배 높게 시정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암모늄, 질산암모늄 등과 같은 인위적인 배출원으로부터 생성되는 물질이 시정감소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상태에서 습도가 높아지면 시정은 더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세먼지 농도가 80㎍/㎥ 이상 높은 경우 습도가 10% 상승할 때 마다 시정은 평균 13.8% 정도 감소했다.
▲(도표=국립환경과학원 제공)미세먼지 구성성분이 소멸계수에 미치는 영향
환경과학원이 수도권 지역에서 2012년부터 3년간 미세먼지 농도와 소멸계수(Mm-1)의 변화를 비교해 본 결과 미세먼지 농도 수치의 변화에 따라 소멸계수도 함께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여기서 소멸계수란 대기 중 존재하는 기체상태 오염물질이나 입자상태 오염물질 등에 의해 빛이 흡수 또는 산란되어 소멸되는 정도를 나타내며 소멸계수가 클수록 시정은 나빠진다.
홍유덕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과장은 “과학적인 원인 분석을 위해 고해상도 장비를 활용하여 시정 악화에 미치는 미세먼지 농도, 구성성분 및 기상 영향 등을 확인했다.”며, “이번 자료는 시정개선을 위한 정책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