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파키스탄 탈레반 "변절자 이용 CIA기지 테러"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프...

연합뉴스 기자  2010.01.02 00:00:00

기사프린트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기지 테러 발생 경위를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파키스탄 탈레반이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며 배경을 설명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탈레반의 고위급 사령관인 카리 후세인은 지난달 아프간 동부 코스트주(州) 채프먼 전초기지(FOB)에서 발생한 테러는 자신들이 변절한 CIA 정보원을 이용해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의 직접적인 배후로 보이는 후세인은 지난달 31일 파키스탄 연방직할부족지역(FATA)내 남와지리스탄에서 AP통신 기자와 만나 자신들이 파키스탄을 타깃으로 한 CIA의 미사일 공격 능력을 훼손할 길을 찾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후세인은 문제의 변절한 정보원이 파키스탄 탈레반 사령관을 찾아와 CIA에서 무장세력과 싸우기 위한 교육을 받았지만, 무장세력을 대신해 미국을 공격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이 정보원의 국적은 밝히지 않았다.

후세인은 "신의 가호로 우리는 그를 훈련시킨 뒤 코스트 공군기지로 보냈다. 그리고 그들 편이었던 그가 목표물을 잡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복수의 미 정부 관리들은 테러범이 초대를 받아 채프먼 전초기지에 들어갔으며, 몸 수색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특히 전직 고위 정보기관원이었던 관리는 정보원이었던 테러범이 이 기지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이 처음이었다고 귀띔했었다.

앞서 CIA는 지난달 30일 채프먼 전초기지에서는 폭탄 테러가 발생해 CIA 요원 7명이 숨지고 6명은 부상했다.

당시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주요 외신과 전화통화에서 자신들이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한 바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