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4일 "국민이 참여하는 일반회비 모금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실질적 모금원을 발굴하기 위해 지자체, 공공단체, 기업들과 사회공헌 파트너십을 맺어 후원 세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유 총재는 서울 중구 한적 본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모금은 우리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자발적 호응이 있어야 가능하며, 이는 적십자 활동을 인식시키는 홍보의 기초 위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적이 지난해 모금한 499억원 중 개인회원 회비가 79%(356억원)였고 법인 및 단체 회원 회비는 21%(93억원)에 불과했다.
유 총재는 "소액 기부의 귀한 정신은 살리되 우리가 추진하는 긴급구호 등 특정 프로젝트에 법인과 단체가 직접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모금액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난해 외부 전문용역을 통해 누적된 제반 문제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보고받았다"면서 "이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경영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조정과 관련,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고 내부적으로도 핵심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적은 병원과 혈액 사업의 누적 적자가 1천억원대까지 늘어나자 최근 김용현 전 제니엘 회장을 경영합리화 추진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조직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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