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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조선족 대학생에 온정의 손길을>

창바이현 창춘리공대 신경식 학생 치료비 없어 ...

연합뉴스 기자  2010.0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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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바이현 창춘리공대 신경식 학생 치료비 없어 발동동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중국 지린(吉林)성 장백(長白)조선족자치현에서 지난해 우수한 성적으로 장춘(長春) 이공대학에 입학한 신경식(22) 학생이 한 달 여 전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나 치료비가 없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신 씨는 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11월 몸이 불편해 길림대학 제1병원에 갔는데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면서 "지금은 집에서 요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보름에 한 번씩 화학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한 번 치료를 받는 데 약 1만5천 위안(한화 약 250만원)이 들어 가정 형편 상 치료비를 대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병원에 간 것은 약 한 달 전이다.

함께 사는 그의 부모가 동분서주하면서 돈을 마련하고 있지만 치료비를 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다.

현재 지린성의 동포 매체인 길림신문이 신 씨를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고 얼마 전 약 3만원 가량의 성금을 신 씨 가족에게 전했다.

또 신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베이징대학 조선족 학생들이 모금운동을 벌여 4천760 위안(한화 약 80만원)을 모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림신문의 최창남 기자는 "어려서부터 성품이 좋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성실하게 생활해 온 조선족 학생이 갑자기 병마에 걸려 생명이 위중하다"면서 "서울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신태봉(53) 씨와 어머니 김순남(47) 씨, 올해 81세인 그의 외할머니는 가난한 농민으로 소규모 밭을 일궈 경식 씨를 대학에 보냈지만 갑가지 닥친 병마에 힘겨워하고 있다고 최 기자는 덧붙였다.

장백조선족자치현은 지린성의 유일한 조선족자치현으로 대북투자를 겨냥한 중국 회사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곳이다.

(연락처 : 길림신문 86-138-4398-0302, 신경식 씨 자택 86-139-4394-2232)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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