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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교도소 '요지경' 백태..피부과 시술도>

가라오케 시설 갖춘 명품 감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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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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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오케 시설 갖춘 명품 감방까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성철 통신원 = 가진 자에게 인도네시아의 교도소는 '아방궁'이다.

12일 일간지 콤파스는 최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법조계 개혁을 단행하기 위해 구성한 사법마피아척결팀(STPMH)이 밝혀낸 상상을 초월하는 호화판 감방을 보도했다.

STPMH팀은 10일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뽄독밤부 여성전용 교도소를 급습, 뇌물공여 혐의로 복역중인 아르탈리타 수르야니가 행정동 3층에 마련된 별실에서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시술을 받고 있는 현장을 적발했다.

아르탈리아가 하루 종일 거처하는 것으로 밝혀진 이 특실은 에어컨이 달린 64㎡ 규격으로 고급 원룸처럼 보였으며 가죽소파 응접세트와 자개장, 텔레비전 그리고 유아침대와 장난감이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누스 후세인 STPMH 대변인은 "교도소에 특실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처음 눈으로 확인했다"며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호화롭다"고 말했다.

이어 STPMH팀은 같은 건물 2층에 마련된 마약사범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리마리따가 사용하고 있는 특별한 방을 급습했다.

별실에는 에어컨, 홈시어터, 냉장고, 침대는 물론 가라오케 장비까지 갖춰져 특급호텔의 시설을 방불케 했다.

리마리따는 "특실에 있는 가재도구는 내가 구매해 교도소 여성회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밤 유도요노 대통령은 STPMH팀의 보고를 받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자를 색출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운뚱 수기요노 법무인권부 교정국장은 "아르탈리따와 리마리따가 사용한 별실은 교도소 여성회가 관리하고 있으며 특정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사용되는 시설"이라며 두 재소자에 대한 특혜를 부인했다.

speednews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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