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美청소년들, 30년대 비해 스트레스 많아"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미...

연합뉴스 기자  2010.01.13 00:00:00

기사프린트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미국의 요즘 청소년들이 지난 1930년대 대공황기의 청소년들에 비해 분노나 우울증 등 다른 정신건강상의 문제에 더 많이 직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미국내 5개 대학 연구진들이 지난 1938년부터 2007년까지 유명한 성격검사방법인 `미네소타 다면인성검사(MMPI)'를 통해 7만7천576명의 고교생 및 대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결과를 정밀 분석한데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07년 조사에 응한 학생들은 지난 1938년 학생들에 비해 1개 이상의 정신건강 척도에서 평균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2개 척도에서는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분노와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를 재는 척도인 경조증(輕躁症.hypomania)과 관련해 1938년 학생들은 5%에 불과했지만 2007년에는 31%에 달했다. 또 우울증 척도는 1938년에는 1%였으나 2007년에는 6%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반사회성(psychopatic deviation) 척도에서 높은 평점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1938년에는 5%였으나 2007년에는 24%로 증가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샌디에이고 주립대 심리학과의 장 트웬지 교수는 "요즘 고교 및 대학생들이 30년대 학생들에 비해 분노감과 우울증이 더 높다는 것은 재미있는 수수께끼중 하나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트웬지 교수 등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일단 부(富)와 외모, 지위 등 외적인 측면에 집중적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대중문화가 최근 청소년들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정신건강상의 문제에 직면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갈수록 많은 미국 고교생 및 대학생들이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AP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ash@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