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中 폭설.한파로 이재민 100만 육박

전력.가스 등 에너지수급.물가관리 비상

...

연합뉴스 기자  2010.01.13 00:00:00

기사프린트

전력.가스 등 에너지수급.물가관리 비상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을 강타한 유례없는 폭설과 한파로 100만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하고 6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반관영 중국신문사는 연초부터 시작된 폭설과 한파로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50만1천2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4명이 숨졌으며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서도 40만명에 육박하는 이재민과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신장지역의 경우 부상자도 278명 나왔으며 1천585채의 가옥이 붕괴되고 9천141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또 3만2천300마리의 가축이 동상을 입고 1만5천200마리의 가축이 동사했다.

이로 인한 직접적 재산피해는 2억위안(330억원)을 넘었다.

기상당국은 12일부터 13일까지 신장 북부 지역에서 또 한차례 눈이 내리고 4급의 강풍이 불면서 기온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네이멍구의 피해 상황도 신장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네이멍구자치구의 우란차부(烏蘭察布), 츠펑(赤峰)시 등에도 11일까지 39만8천1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명이 사망했다.

또 농경지 6만5천무(畝.1무는 약 200평)가 훼손되고 4만5천900무는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못쓰게 됐다.

또 4만3천마리의 가축이 동사하는 등 223만3천마리의 가축이 피해를 입었다.

기상당국은 12일부터 15일까지 찬 기류가 크게 영향을 줘 네이멍구 대부분 지역에 또다시 눈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네이멍구와 가까운 베이징의 13일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 15℃를 기록하는 등 북부 지역의 한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신장과 네이멍구 등 폭설 한파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 긴급 구호대책을 발동해 이재민 구호와 추가 피해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신장, 네이멍구 지역 외에도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한파가 몰아치면서 전력과 가스 공급 등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또 폭설로 인해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부 지역의 채소값이 한달만에 10%가량 오르는 등 물가관리에도 경고등이 커졌다.

jsa@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