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1.2% 성장 전망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지난해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인 -5%를 기록했다고 독일 연방 통계청이 13일 발표했다.
이것은 정부의 공식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이지만 시장의 예상치 -4.8%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다. 독일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0.2%였던 2003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기계, 설비 분야의 수출 및 투자 부진이 성장률 하락의 주요인"이라면서 특히 "독일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수출이 14.7%, 수입은 8.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지난해 수출이 급감하면서 세계 최대 수출국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전후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가장 낮았던 해는 -0.9%였던 1975년이며, 통일 이후에는 -0.8%였던 1993년이었다. 세계적 대공황의 시대였던 1931년에는 -10.9%, 이듬해에는 -4.9%를 기록했었다.
또 2006년 GDP 성장률은 2006년 3.2%, 2007년 2.5%, 2008년 1.3%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2008년 말부터 2009년 초까지 심각하던 경기 상황이 지난해 말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는 1.2%의 플러스 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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