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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측근 前비서 "증거 숨겼다"

"검찰 수색전 수십점 이상 자료 반출.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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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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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색전 수십점 이상 자료 반출.은폐"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단체인 리쿠잔카이(陸山會)의 회계를 맡았던 이시카와 도모히로(石川知裕) 중의원의 전 비서가 이시카와 의원이 정치자금 관련 증거를 은폐했다고 폭로했다.

리쿠잔카이가 2004년 도쿄시내 세타가야(世田谷)구 토지를 구입할 당시 회계담당자이자 오자와 간사장의 비서였던 이시카와 의원의 전 사설비서인 가나자와 다케시(金澤敬.41)는 14일 자민당이 개최한 '오자와 간사장 정치자금 문제 토론회'에 참석해 이시카와 의원의 증거 은폐 과정을 증언했다.

그는 도쿄지검이 니시마쓰(西松)건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 오자와 간사장의 공설 제1비서인 오쿠보 다카노리(大久保隆規)를 체포하고 리쿠잔카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기 직전인 작년 3월 3일과 4일 리쿠잔카이와 이시카와 의원의 사무실 등에서 수십점 이상의 자료가 반출돼 은폐됐다고 밝혔다.

이들 자료는 종합건설회사인 가지마(鹿島)와 니시마쓰건설 간부의 명함, 건설회사의 공사 수주관련 진정서, 가시마로부터 받은 이사와댐 관련 파일 등으로 가방에 넣어져 오자와 간사장의 전 비서였던 변호사 사무실로 옮겨졌다.

가나자와씨는 "이들 자료를 옮길 당시 이시카와씨로부터 '오자와 선생이 숨길 것은 숨기라는 지시를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오자와 간사장의 사무실 관계자는 당시 '이 자료가 (검찰에) 발견되면 오자와 선생을 포함해 전원이 체포된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가나자와씨는 작년 7월 이후 도쿄지검 특수부에 참고인으로 나가 이미 이런 내용을 진술했으며 이시카와 의원과의 통화 테이프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9월부터 작년 7월까지 이시카와 의원의 사설비서로 근무했으며 올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비서직을 그만뒀다.

kim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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