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보너스 잔치 '터무니없어'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가의 터무니없는 보너스 잔치를 더 이상 용납하지 못하겠다며 월가의 대형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구제금융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새로운 세금 부과를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방만한 투자로 금융위기를 초래한 월가의 대형 은행과 다른 금융기관들에 대해 '금융위기책임비용'을 물려 구제금융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민들이 받아야 돈을 모두 돌려받도록 할 것"이라면서 월가 구제를 위해 투입된 자금을 회수해 재정적자를 감축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겠다는 나의 의지는 미국인들에게 계속 빚을 지고 있는 그런 기업들이 막대한 수익을 내고 터무니없는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접할 때 강해진다"고 말했다.

이같은 금융위기책임비용은 자산규모가 500억달러가 넘는 50대 거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1조달러가 넘게 들어간 구제금융자금을 모두 회수할 때까지 최소 10년까지 부과될 전망이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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