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중부 지역에서 15일 향후 1천여 년 내에는 예상하기 힘들정도로 최장 시간 지속된 금환일식이 관측됐다.
아프리카 중동부 지역에서 처음 관측된 금환일식은 이날 오후 3시1분(현지시각) 윈난(雲南)성 루이리(瑞麗)를 시작으로 쓰촨(四川), 충칭(重慶), 후베이(湖北) 허난(河南)을 거쳐 산둥(山東)성에까지 동북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날 일식의 최장 지속시간은 11분8초로 향후 1천여년 뒤인 3043년까지 가장 오래 지속된 금환일식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중국에서 관측된 최장 시간의 금환일식은 윈난성에서의 8분17초였다.
그러나 완전한 금환일식이 계속된 시간은 짧았지만 부분일식이 시작돼 완전히 일식현상이 사라지기까지는 3시간가량 소요됐다.
이날 윈난성 루이리와 다리(大理) 쓰촨성 청두(成都) 등의 관측소에서는 천문 동호회 등에서 온 방문객들이 천체 망원경을 갖고 태양이 금반지 모양으로 가운데가 사라지는 장관을 지켜봤다.
또 관영 중앙(CC)TV도 관측소를 직접 연결해 생중계를 하고 텅쉰(qq) 등 포털사이트도 인터넷으로 문자중계를 하는 등 매체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일식 현상이 확실히 나타난 중부 지방 외에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도 부분 일식이 관측됐다.
이번 일식은 아프리카에서 처음 관측된 후 인도양을 거쳐 방글라데시, 인도, 미얀마를 거쳐 중국에서 나타났으며 이후 한국으로 이동한다. 한국에서는 일식 진행 도중에 해가 지기 때문에 부분일식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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