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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취재 도미니카 경유 아이티행 러시>

CNN 50명, 폭스뉴스 25명 취재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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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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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50명, 폭스뉴스 25명 취재팀 파견



(산토도밍고=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최악의 강진 참사 현장을 취재.보도하기 위해 미국의 주요 언론사 기자들이 아이티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지진의 직격탄이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하면서 인근 국제공항 시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항공편을 통한 아이티로의 통상적인 진입은 여의치 않아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입국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화면을 송출한 방송은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

CNN의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는 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밤 뉴욕을 출발, 아이티와 국경을 접한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로 향했다. 당시 포르토프랭스 공항이 기능 마비상태에 빠졌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쿠퍼는 산토도밍고에서 포르토프랭스로 향하는 구호용 헬기에 편승, 현장에 접근하는데 성공해 위성전화를 통해 첫 리포트를 했다. 몇 시간후 카메라 취재진과 송출팀이 도착, 13일 저녁 프라임타임대 뉴스부터 참사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CNN은 도미니카를 거치는 입국경로를 이용해 2차, 3차 취재진을 계속 투입해 지진 참사후 사흘째인 15일 현재 포르토프랭스에 50명의 취재팀을 두고 아이티 현장을 쉬지 않고 전세계에 방영하고 있다.

역시 뉴스채널인 폭스뉴스도 25명의 취재팀을 파견한 상태이다.

미 공중파 방송도 프라임타임 뉴스를 1시간으로 늘려 아이티 참사를 전하고 있다.

ABC 여성 앵커 다이앤 소여, CBS 여성 앵커 캐티 쿠릭도 도미니카에서 출발한 의약품 수송기 등을 이용해 현지에 도착, 14일부터 현지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다이앤 소여는 취재중이던 아프간에서 곧바로 아이티로 급파됐다.

하지만 전기, 식량, 숙소, 안전 문제 등으로 현지 취재 환경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발빠르게 현장에 진입한 CNN과 폭스뉴스 등은 포르토프랭스 외곽의 호텔 방을 잡았지만, 숙소가 마땅치 않은터라 상당수 기자들은 포르토프랭스 공항내에 수하물칸 공간이나 공동텐트에서 잠을 자야 하는 형편이다.

폭스뉴스 앵커 빌 허머는 "세계 곳곳의 암흑과 같은 취재현장을 다녀봤지만 아이티 지진현장은 내가 경험해본 가장 접근이 어려운 취재현장"이라고 토로했다.

연합뉴스를 비롯, 일부 한국 언론도 도미니카 공화국을 거쳐 아이티 지진 현장으로 15일 중 진입할 예정이다.

sg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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