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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주말은 심신에 이로운 시간

"초과근무 등으로 주말까지 시달리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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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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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근무 등으로 주말까지 시달리지 않아야"



(서울=연합뉴스) 보통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일중독자'들에게도 주말은 기다려지는 시간이며 주말의 자유는 사람의 행복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는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연구진은 주 평균 최소한 30시간 일하는 18~62세의 남녀 7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후 사이에는 주중에 비해 기분이 더 좋고 기운도 넘치며 아픈 것도 덜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사회 임상심리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3주간의 실험 기간에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을 하루 세 차례 호출기로 접촉해 현재 하고 있는 활동에 관한 간단한 설문에 답하도록 했다.

피실험자들은 자신들이 당시 가진 행복과 기쁨, 즐거움 등 긍정적인 감정과 불안, 분노, 우울감 등 부정적인 감정을 7등급으로 표시했으며 이와 함께 두통과 소화 장애, 호흡기 질환, 기운 없음 등 신체 증상을 보고했다.

그 결과 피실험자들은 소득과 노동 시간, 교육 수준, 나이,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주말에는 정신적ㆍ신체적으로 주중보다 더 좋은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그 이유를 찾기 위해 피실험자들에게 호출 당시 하는 일이 자발적인 것인지, 마지못해 하는 것인지를 물었으며 이와 함께 주변에 같이 있는 사람에게 얼마나 친밀감을 느끼는지, 현재 하고 있는 활동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도 물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주말에 사람들은 해방감과 친밀감이 고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들은 스스로 선택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가까운 친구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며 주말에는 직장에서보다 더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연구진은 "주말은 별 볼 일 없는 시간이 아니라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에서 타인과 유대감을 갖고 관심사를 추구하고 긴장을 푸는 등 기본적인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매우 귀중한 기회이니만큼 초과근무 등으로 주말까지 시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주중 직장 생활은 "외부의 통제와 시간의 압박, 일과 관련된 행동상의 요구, 육아 등등 다양한 제약이 가해지는 활동으로 가득 차 있으며 정서적 유대도 별로 없는 동료들과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개개인의 안녕에 자유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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