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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강진 사흘..생존자 발견 가능성 급감>

"강진발생 6일 지나면 생존자 거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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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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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발생 6일 지나면 생존자 거의 없을 것"



(포르토프랭스.워싱턴 dpa=연합뉴스) 아이티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15일(현지시각)로 사흘째를 넘어서면서 건물 잔해에 깔려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도 급감하고 있다.

응급의료 전문가들은 72시간 이상 잔해에 깔린 채 물을 공급받지 못한 사람들은 탈수증세로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영양공급 없이도 3주는 버틸 수 있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더욱 긴급히 요구되는 것은 물이라는 것.

이에 따라 지진이 발생한 지 6일이 지나면 생존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예외는 있다. 2008년 8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지진 당시 한 여성이 9일만에 구조됐고 1977년 루마니아 지진에서는 19세 생존자가 11일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또 1985년 멕시코 지진에선 몇몇 아기들이 일주일만에 살아있는 채로 발견돼 놀라움을 자아낸 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생존자가 설사 구조된다 하더라도 무거운 잔해에 깔려 있었다면 무게에 짓눌린 인체 조직에서 배출되는 물질로 신장에 무리가 오는 '크러시 증후군(Crush Syndrome)'이 사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런 가운데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17개 국제구호팀이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10개 구호팀이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재난복구 전문가들은 무작정 인력이나 물자만 현지로 보내기보다는 가장 긴급히 요구되는 것들부터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의료진이 상호조율 없이 아이티로 몰려드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범미보건기구(PAHO)는 구호물자 전달보다는 현금지급이 더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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