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역사상 최대 구호지원 시작"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6일 최악의 지진참사를 겪고 있는 아이티 지원을 위해 미국민들에게 구호자금 기부를 요청하는 초당적인 공조에 나섰다.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구호기금 모금을 위한 웹사이트 (
http://www.clintonbushhaitifund.org)를 개설했다.
이 같은 공조는 오바마 대통령이 두 전직 대통령을 이날 백악관으로 초청해 아이티 재난구호 활동 지원과 전국적인 모금활동 등을 위해 전면에 나서줄 것을 요청해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회동을 마친 뒤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두 지도자는 이렇게 자리를 함께 함으로써 아이티 국민과 전 세계인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두 전직 대통령의 초당적인 협력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재난에 대처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일이기 때문에 미국민들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부시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도울 것"이라면서 "어려운 시기에 미국이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퇴임후 백악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전 대통령도 재임시절인 지난 2004년 동남아시아에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22만6천명의 희생자가 났을 때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구호활동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20만명의 희생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티의 구호와 재건을 위해 "미 역사상 최대의 구호지원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티의 지진구호를 위해 1억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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