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AFP.dpa=연합뉴스)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미그-29K 전투기 29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인도 정부 소식통이 18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인도의 한 고위 국방관리는 AFP 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 대표단이 이번 주 인도를 방문해 구매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며 계약 액수는 12억 달러 가량이라고 말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현지 언론들도 이런 내용을 이날 주요 소식으로 보도했다.
이번에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들여오기로 한 29대의 러시아 전투기는 지난 2004년 1월 체결한 미그기 16대 도입 건과는 별도로 인도 측이 추가로 구매하는 것이다.
이 관리는 "계약 관련 협상이 그동안 계속 진행돼왔으며 최종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면서 들여오는 전투기는 인도 해군이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국방부는 현재 러시아의 항공모함 고르시코프호의 구매계약 내용을 수정하는 협상도 러시아 측과 진행 중이다.
러시아는 고르시코프호의 성능을 개선해주는 대가로 29억 달러를 인도 측에 요구했고 인도는 21억 달러만 내겠다고 버텨 협상이 난항을 겪어왔다.
이 관리는 "고르시코프호 건도 합의가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미국도 인도에 대량의 무기를 팔고 있지만, 인도는 주로 러시아에서 무기를 들여오고 있다.
인도 국방부는 앞으로 5년간 500억 달러를 투입해 낡은 군 장비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도는 2008년에만 미국산 무기 35억 달러어치를 수입하는 등 세계 10위의 군비 지출국으로 부상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9~21일 3일간 인도를 방문해 총리를 비롯해 주요 외교.국방 당국자를 만나 미국산 무기 수출과 인도-파키스탄 갈등완화 등의 안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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