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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상원조로 팔레스타인 기술高 개교

KOICA 지원..자동차기관 등 5개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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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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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지원..자동차기관 등 5개학과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북부의 제닌에 한국 정부 무상원조 사업으로 기술고등학교가 문을 열었다.

20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따르면 2년제인 이 학교는 자동차 기관, 자동차 전기, 일반 전기, 배관 및 중앙난방, 냉방 및 냉동 등 5개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전문가 4명을 포함, 한국에서 전문가 9명이 파견돼 수업을 돕고 있다.

2년제인 이 학교의 라엑 히스나위 기술 담당 교관은 최근 현지 신문 알-쿠드스와의 인터뷰에서 "초중등 10학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학생들이 시험을 통과해 입학할 수 있다"면서 "이론과 실습을 거쳐 각 산업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제닌 기술고등학교 인근 산업단지에는 여러 공장이 입주해 있으며 앞으로 대대적인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맞춰 기술고등학교가 개교함으로써 산업 단지에서는 기술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학교 입장에서도 현장 실습과 졸업 후 취업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받게 됐다고 협력단은 평가하고 있다.

협력단은 학교 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각계 산업 분야 전문가를 시니어 해외봉사단원으로 파견해 교수 인력을 보충할 계획이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2007년 초 제닌 기술고등학교에 대한 지원을 우리나라에 요청했고 한국 정부는 2007-09년 250만 달러를 투입해 두 차례에 걸친 타당성 조사를 거쳐 지난해 7월 기술고등학교 교육에 필요한 시설을 완공하고 기자재를 보내 최근 설치를 완료했다.

협력단은 개교에 앞서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자문하고 교사들을 국내로 초청해 연수를 실시했으며 원활한 학교 운영과 효과적인 실습 장비 운용을 위한 세미나와 워크숍도 개최했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연간 3.3%에 달하는 높은 인구 증가율로 15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의 절대 다수가 빈곤층인데 이스라엘과의 영토 분쟁, 미국 등 서방의 고립정책으로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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