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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새 강진에 한때 공황상태>

한국 구조대.기자단 캠프도 한때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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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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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조대.기자단 캠프도 한때 긴급 대피



(포르토프랭스=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2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진 지난 12일 강진 이후 20일 규모 6.1의 지진이 다시 일어나자 아이티 주민들은 약 한 주 전의 악몽을 떠올리며 한때 공황에 빠졌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북서쪽으로 59㎞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지만 수도에서도 충격이 뚜렷하게 감지됨에 따라 시민들은 긴급히 숙소 밖으로 대피하며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진 발생시간이 이른 아침인 오전 6시3분께(현지시각) 발생한데다 사이렌 소리가 울리면서 주민들의 놀라움은 한층 더했다.

시민들은 지진이 어느 정도 진정된 뒤에도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마당 등에 천막을 치고 대기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의 일부 매체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건물들이 새로 무너졌다고 전하기도 했으나 정확한 인적.물적 피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국의 119구조대가 베이스캠프로 사용 중인 `E-파워' 공장부지 내 땅과 가건물들도 심하게 흔들렸다.

한국 기자들이 임시 기자실로 사용 중인 가건물도 심하게 흔들려 당시 실내에 있던 기자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119 구조대는 이날 시내 몬타나 호텔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을 계속할 예정인 가운데 여진이 발생할 경우 수색작업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대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여진 발생으로 인해 생존자 구조작업이 더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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