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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선거패배 누구 책임인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미국...

연합뉴스 기자  2010.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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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미국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미 민주당이 의외의 패배를 당한 데 대해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 인터넷판에서 민주당의 패배를 `보스턴의 참패'(BOSTON MASSACRE) 로 지칭하며 당사자인 마사 코클리 후보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책임자로 거론했다.

뉴스위크 칼럼니스트 하워드 파인먼은 이날 민주당 코클리 후보에 대해 `멍청하고(OBLIVIOUS) 무능하며(INEPT) 거만한데다(HAUGHTY), 준비되지 않은(ILL-PREPARED) 인물'이라고 혹평하며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파인먼은 코클리가 여성이고 미 워싱턴 정계의 주류 인사가 아니라는 점 등 때문에 민주당 후보로 지명됐지만 `아웃사이더'로서 유권자의 표심과 공감을 얻을 만반의 계획이 필요하다는 걸 전혀 깨닫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코클리에 이어 선거 패배의 책임자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거론됐다.

파인먼은 "오바마가 건강 보험 개혁안 추진과 의회 장악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이 미국인들에게 반감을 산 것 같다"며 "지금 사람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경제와 고용 문제인데 미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를 오바마가 간과하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고 지적했다.

파인먼은 "이번 선거가 오바마에 대한 중간평가는 아니고 건강 보험 개혁안에 대한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낸 것도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백악관 핵심 참모들인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과 데이비드 엑설로드 선임고문 등도 선거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파인먼은 "백악관 참모들은 코클리 후보에게 패배 책임을 돌리고 싶겠지만 코클리의 선거 운동이 유권자의 표심을 잡을 수 있게 제대로 이뤄지도록 만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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