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유럽 주요 증권시장은 21일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산업 규제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로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 오바마 대통령이 대형은행들의 위험도 높은 거래 활동을 제한하는 권한을 금융당국에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강력한 규제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이 크게 동요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58% 급락한 5,335.1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1.79%나 떨어진 5,746.97로 마감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70% 하락한 3,862.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시 역시 각각 1.08%와 1.23% 급락했고,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는 무려 2.26%나 떨어졌다.
증시 애널리스트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산업 규제방안과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해 투자자들이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연초부터 계속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