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은행 규제 방안에 대한 충격이 지속되면서 또 다시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 이틀간의 거래에서 이틀 연속 세자릿수 낙폭을 기록한 다우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0.65% 내린 10,322.09를 기록하며 사흘째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0.93% 내린 1,108.13을, 나스닥 지수는 0.93% 하락한 2,244.55를 기록중이다.
이날 발표된 GE와 맥도널드 등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막지는 못했다.
GE는 4분기 순이익이 29억4천만달러(주당 28센트)로, 전년 동기의 36억5천만달러(주당 35센트) 보다 19% 감소했고 매출도 전년 동기의 462억1천만달러보다 10% 감소한 414억4천만달러로 집계됐지만 전망치인 주당 순익 26센트, 매출 398억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맥도널드는 12억2천만달러(주당 1.1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전망치인 주당 순익 1.02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GE 주가는 4% 가량 급등했고, 맥도널드도 1.2% 가량 올랐지만, 인터넷 강자인 구글은 전날 20억 달러의 순이익 발표에도 불구하고 2% 이상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중국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휘청거리던 증시가 오바마 대통령의 사상 유례없는 은행 규제 조치로 인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며 "지난 이틀간의 낙폭으로 이미 다우 지수의 올해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1.2% 내린 배럴당 75.12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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