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다운 일본 보수주의" 주창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제1야당인 자민당이 '보수정당'의 간판을 전면에 내세운 신강령을 채택했다.
자민당은 24일 도쿄시내에서 열린 당 대회에서 야당으로의 전락 등 그동안의 상황 변화를 감안해 보수색을 강화한 신강령을 발표했다.
자민당은 신강령에서 "일본의 존재감이 커지는 국제화의 흐름 속에서 많은 것을 얻었지만 독자적인 전통과 문화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일본 및 일본국민 통합의 상징인 천황폐하 아래 오늘의 평화로운 일본을 구축해왔다"고 평가했다.
자민당은 이런 인식하에 전통적인 국민성과 삶의 방식, 즉 일본의 문화를 구축한 풍토와 조상을 존경하는 생각을 갖는 삶의 방법이 바로 '일본다운 일본의 확립'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다운 일본의 보수주의'는 자유와 민주의 기치 아래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것을 고치고 질서 안에서 진보를 요구해 국제적 책무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신강령은 한편 "여당만의 독선적 판단으로 국민생활을 재배분해 결과적으로 국민의 자립심을 해치는 사회주의 정책은 채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주권을 위태롭게 해 일본다운 일본을 해치는 정책과는 단호히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해 하토야마 정권과의 대결의지를 분명히 했다.
일본 언론들은 자민당이 이날 발표한 신강령이 민주당 정권을 의식해 보수색을 한 층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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