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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신종플루 음모론은 무책임" 반박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세계...

연합뉴스 기자  2010.0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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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대유행 경고가 일종의 허위였으며, 제약업계의 이익을 위해 위험을 과장한 것이라는 `음모론'에 대해 "무책임하다"며 반박했다.

WHO는 이날 성명을 내고 "WHO가 제약업계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해 `허구'의 대유행을 만들어냈다는 추정은 과학적으로 오류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음모론'과 관련, 최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본부를 둔 인권기구인 유럽회의 의원총회(PACE)는 WHO가 신종플루 대유행을 선언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영향을 받지는 않았는지 조사할 것을 유럽연합(EU)에 권고한 바 있으며, WHO 관계자들이 오는 26일 유럽회의와 회동을 앞두고 있다.

WHO는 이날 성명에서 "실험실에서의 연구 결과는 이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전적 항원적 측면에서 다른 바이러스와 매우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멕시코에서의 임상 정보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매우 심각한 질병과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주장했다.

이번 신종플루의 지리적 확산 속도 역시 이례적으로 빨랐다고 WHO는 강조했다.

지난해 4월 29일 WHO가 9개 나라에서 신종플루 발생을 처음 확인했고, 그로부터 6주 후인 6월 11일 74개 나라에서 신종플루 감염 사례가 나타났으며, 7월 1일에는 120개 나라에서 발견될 정도로 확산이 빨랐다는 것이다.

WHO는 "세계는 실제로 신종플루 대유행을 겪고 있는 중이며, 이를 두고 허구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자 무책임한 것"이라며 "우리는 WHO의 업무를 개선할 수 있는 합법적인 재검토 절차를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전 세계 209개 나라에서 신종플루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만4천142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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