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시장 부양책 약효 소진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미국의 신축주택 판매 실적이 두달 연속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신축주택 판매실적이 34만3천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7.6% 줄면서 두달 연속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난달 신축주택 판매실적이 37만채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 발표치는 예상치를 크게 빗나갔다.
신축주택 판매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정부의 주택시장 부양책의 효과가 소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작년 11월말 시한으로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최고 8천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키로 함으로써 작년 9,10월까지는 주택거래가 급증세를 보였으나 부양책 만료시점을 넘기면서 거래가 급감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 의회는 이 때문에 세액공제 혜택 제공기간을 올해 4월말까지로 연장했으며, 이에 따라 주택 수요자들이 다시 주택구입 시기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판매된 신축주택의 중간가격은 22만1천3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서는 3.6% 하락했지만 11월에 비해서는 5.2%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신축주택 판매실적은 37만4천채로 22.9% 감소했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s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