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법 기대감-불안감 혼재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유럽증시는 10일 그리스 재정적자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장 후반 미국 출구전략의 방향이 잡혔다는 소식에 다시 크게 영향을 받았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0.39% 오른 5,131.93포인트,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 지수는 0.69% 상승한 5,536.37포인트,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는 0.63% 오른 3,635.61포인트로 거래를 끝냈다.
유럽증시는 지난주 그리스 사태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8일 반등에 이어 9일 소폭 상승한 뒤 이날 장을 열자마자 상승세로 출발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11일 회의를 앞두고 모종의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활기를 되찾으면서 유럽 주요 지수는 장 후반까지 1.5%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 사이에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는 가운데 미국의 출구전략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곤두박질 쳤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기 시작한 뒤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며 출구전략을 구체화했다.
그나마 폐장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전일대비 0.4~0.7%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다.
런던증시에서는 금융주가 1.97% 상승한 반면 원자재주는 0.92% 하락했으며,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소비재주가 강세를 보였고, 파리 증시에서는 금융주(2.04%)가 장을 이끌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는 EU 정상회의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날 대비 0.57% 떨어진 1유로당 1.372 미국달러에 거래됐다.
ofcours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