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美금융계 임금질서 획기적 변화>

웰스파고 CEO 지난해 최고액..월가 사람들 뒷전...

연합뉴스 기자  2010.02.11 00:00:00

기사프린트

웰스파고 CEO 지난해 최고액..월가 사람들 뒷전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과거 미국 금융계에서 최고 연봉자는 항상 월가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금융기관에 대한 강력한 보너스 규제와 금융위기 이후 월가 CEO들을 향한 세간의 질타로 인해 최근들어 의외의 인물들이 연봉 상위 랭커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금융계의 2009년 임금 분석을 인용해 지난해 최고의 연봉을 받은 사람은 샌프란시스코가 본사인 웰스 파고의 존 스텀프 CEO였다고 보도했다.

그는 총 1천870만달러를 현금과 주식으로 받아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과 비교해도 무려 64% 인상된 금액을 챙겼다.

이는 월가 부자들의 상징인 골드만 삭스의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의 970만 달러의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연봉 상위랭커들 가운데는 크레디트 카드업체인 VISA의 CEO 조지프 사운더스가 1천550만달러, 마스터카드의 CEO인 에이제이 뱅가, 자금운용회사인 블랙록의 CEO 로런스 핑크, 중견 투자은행인 제프리스그룹의 리처드 핸들러 등이 각각 1천300만 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출신으로는 JP 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1천76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그의 부하직원인 이나 드루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천300만 달러를 받은 것이 눈에 띌 뿐, 모건 스탠리의 제이스 고먼 CEO는 1천100만 달러 가량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헌 CEO는 610만 달러를 주식으로 받은 것이 고작이었다.

NYT는 "금융계의 임금 질서가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블랭크 페인과 같은 월가의 거물들이 상대적으로 잘알려지지 않은 CEO 보다 적은 돈을 집으로 가져가고 있고, 심지어 CEO들은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임원들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