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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노조 허용시 삼성.포스코에 노조 설립"

장석춘 한노총 위원장 "타임오프에 쟁의준비 넣...

연합뉴스 기자  2010.01.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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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춘 한노총 위원장 "타임오프에 쟁의준비 넣어야"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7일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내년 7월 이후에 삼성이나 포스코 등 사실상 무노조 기업에 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삼성이나 포스코 등과 같은 대기업에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노조가 생겨야 한다는 민주노총 의견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노총은 본부에 노조 설립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고, 민주노총도 금속노조 등 산별 연맹을 중심으로 무노조 사업장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대기업 중 무노조 사업장은 60여개로 추정된다.

삼성그룹 계열사와 신세계, LG상사 등이 대표적이며, 포스코 등과 같이 노조는 있지만 활동이 별로 없는 기업도 많다.

특히 장 위원장은 유급근로면제(타임오프) 적용 범위와 관련, "타임오프 제도는 총량 한도 내에서 노조가 자유롭게 쓰자는 게 원래 취지"라며 "쟁의 준비기간도 타임오프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동부는 타임오프의 범위를 최소한으로 줄여 파업 투쟁을 위한 총회 및 대의원대회나 상급 단체 활동을 위한 시간 등은 타임오프에 포함하지 않을 방침이라 갈등이 예상된다.

장 위원장은 오는 7월 전임자 임금금지 제도 시행 이후 노조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전임자가 과다하게 있는 곳은 조정이 있겠으나 보편적인 중소기업과 대기업 전임자 수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타임오프를 통해 전임자가 없는 중소기업은 전임자가 생길 수 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임오프 상한선을 정할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에 양 노총에서 노동계 대표 자격으로 몇 명이 참여할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제3의 노총 등이 참여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민주노총은 심의위원회에 참여해 조합원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이 맞다고 보며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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