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한기홍 관악구의회 의장은 8일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공무원 임금동결과 경비절감, 실효성 낮은 사업의 과감한 배제를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복지예산을 증액해 구민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겠다"고 밝혔다.
한 의장은 "각종 지표상으로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경기가 회복됐다지만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더욱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의장과 일문일답.
-- 2010년 예산심의에서 중점을 둔 사업은
▲ 각종 지표상으로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경기가 회복되었다고 하지만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더욱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다. 우리 구의회는 공무원 임금동결, 업무추진비, 사무관리비 등 경직성 경비 긴축, 실효성 낮은 사업의 과감한 배제, 복지예산 증액 등 조치로 구민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실업 해소를 위한 공공근로, 희망근로 등 일자리 창출사업 예산과 취약계층에 대한 생활안정 및 최저생활 보호 예산을 증액했다. 올해 재정여건은 재산세제 개편에 따른 주택분 재산세율 인하 등으로 재산세가 줄어 자체 재원이 감소하는 등 작년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구민들, 특히 서민들의 생활이 나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고, 앞으로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 작년 의정 활동에서 힘들었던 일과 보람 있었던 일은
▲ 전 관악구청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작년 5월부터 시작된 구청장 공백에도 구청장 권한대행 체제가 조기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통해 구청 집행부와 대립이 아닌 상생을 이뤄내 구민 우선정치, 소통의 정치를 실현하고 그것이 관악구의 발전으로 이어진 게 큰 보람이었다.
--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집행부의 정책 방향이 바르지 못하면 과감히 바로잡도록 요구하고, 발전적인 정책사업이 있다면 의회와 집행부가 전력을 다해 추진하는 등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가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하고 싶다. 관악구의원 21명은 구민의 눈과 귀를 대신해 남은 임기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동시에 사안에 따라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구민을 위한 구정과 의회운영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 구민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 그간 구의회에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구의회 의정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 우리 의원 모두는 새해에 한 차원 더 성숙하고 생산적인 구의회로 거듭나려고 더욱 노력하는 동시에 구민을 위한 의정을 펼쳐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