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마약사범 8천여명…전년比 22% 증가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20대 이하 젊은층과 외국인 마약사범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 마약류 사범 단속에서 8천261명을 검거해 1천429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08년 6천798명을 검거한 것에 비해 21.5% 늘어난 수치다.
단속된 마약사범 중에서는 투약자가 4천119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급자 2천175명, 양귀비를 몰래 재배하는 등 밀경작한 경우가 1천967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0대 59명, 20대 1천401명, 30대 2천304명, 40대 1천990명, 50대 973명, 60대 이상 1천470명 등으로 30대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2년 전인 2007년과 비교하면 30∼40대는 전체의 68.7%에서 51.9%로 줄어든 반면 10∼20대는 11.6%에서 17.6%로 눈에 띄게 늘었다.
경찰은 클럽 등 젊은 층이 자주 가는 유흥가나 인터넷 등지에서 신종 마약류의 밀거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 10대나 20대 마약사범이 증가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사범도 778명이 검거돼 전년보다 11.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태국인이 4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64명, 중국 44명, 러시아 42명 등의 순이었다.
min76@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