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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꽃' 총경 승진에 여경 2명>

경찰청 윤성혜 사이버기획수사계장ㆍ서울 중랑...

연합뉴스 기자  2010.0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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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윤성혜 사이버기획수사계장ㆍ서울 중랑서 김순정 경무과장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경찰청이 11일 발표한 총경 승진 예정자 74명 가운데 여경 2명이 포함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윤성혜(40) 기획수사계장과 서울 중랑경찰서 김순정(58) 경무과장이 그 주인공.

경찰 사상 여성 2명이 `경찰의 꽃' 총경으로 동시에 승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승진 예정자 중 윤 계장이 최연소이고, 김 과장이 최고령인 점도 눈에 띈다.

경찰대 10기로 2004년 경정으로 승진한 윤성혜 계장은 경대 출신 여경 중 최초로 총경 계급장을 달게 됐다.

1994년 경위에 임관하고 나서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윤 계장은 초급 간부 시절 수사와 생활안전, 경비 분야를 두루 경험한 뒤 2005년 수사경과에 지원해 인권보호센터 창설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실종사건과 사이버 수사를 전담해 온 윤 계장은 승진 소감에 대해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젊어서 더 열심히 하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사는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강력범죄 현장에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섬세함을 살리고자 여경이 많이 필요하다"며 후배 여경들의 수사 분야 진출을 독려하기도 했다.

최고령 승진자인 김순정 과장은 대구교대를 다니다 1972년 순경공채로 입문하고서 서울 중부경찰서 여청청소년계에 배치돼 경찰관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38년간 경찰 생활의 대부분을 경찰청이나 서울지방경찰청이 아닌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한 김 과장은 수사, 정보, 생활안전, 교통, 경무, 여경순찰대 등을 거쳐 경찰 업무 전반에 정통한 베테랑 경찰관으로 통한다.

앞으로 정년까지 2년6개월이 남았지만 짧은 기간이라도 온 힘을 다해 묵묵히 일하겠다는 김 과장은 "감개무량하다. 순경 출신 여경 후배들도 열심히 일하다 보면 서장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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