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법무부는 지난해 귀화한 외국인이 2만5천44명으로 정부 수립 이래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1만9천432명(78%), 베트남에서 3천762명(15%), 필리핀에서 815명(3%)이 귀화하는 등 총 49개국 출신의 외국인들이 국적을 한국으로 바꿨다. 이로써 1957년 중국인이 처음으로 귀화한 이래 지금까지 8만832명의 외국인이 한국 국적을 얻었다.
지난해 귀화한 외국인은 여성이 1만9천512명으로 78%를 차지해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귀화 유형별로는 한국인과의 결혼이 1만7천141명(68%)로 가장 많았고 한국 국적을 얻은 부모를 따라 귀화하거나(7천321명.29%)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귀화한 경우(119명.0.4%)가 뒤를 이었다. 별다른 연고 없이 국내에 5년 이상 거주하다가 귀화한 사람도 56명이었다.
국적심사가 강화돼 과거의 범죄로 국적 취득에 실패한 외국인도 468명에 달해 2008년 53건보다 대폭 늘어났고, 위장결혼을 했거나 배우자와 같이 살고 있지 않아 귀화가 허가되지 않은 사례도 1천136건으로 재작년 447건에 비해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