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서울 수서경찰서 수서파출소 소속 최태희 경위(55)는 '사진찍는 경찰관'으로 유명하다.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복도에 걸려있는 풍경 사진 중 절반가량이 그의 작품이다.
최 경위가 500여 차례 공모전에서 입상해 받은 상금 합계만도 1억1천만원에 달한다.
기동대 근무 당시 전·의경 3만여명의 인사기록카드용 증명사진을 찍어준 일화는 유명하다.
이런 최 경위가 강남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을 상대로 사진촬영법을 강의하기 위해 마련한 교재를 책으로 엮어 『사진 공모전 500점 수상 나도 할 수 있다』를 18일 출간했다.
공모전에서 입상한 그의 작품사진 77점과 함께 촬영장소와 촬영에 사용한 카메라 및 렌즈, 노출 정도 등을 담고 있어 교재만 보고도 누구나 같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최 경위는 "멋진 사진을 실은 사진촬영 교재는 많지만 지나치게 설명이 복잡한 게 대부분"이라며 "사진 초보자도 쉽게 자신이 원하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촬영 정보를 자세히 표시했다"고 말했다.
`눈을 커 보이게 하는 법' `흑백사진 일부만 컬러로 만드는 법' `두 장의 사진을 합성하는 법' 등과 촬영 뒤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진을 보정하는 기법도 소개했다.
최 경위는 "처음 사진공모전에 출품할 때는 농담삼아 `500회 수상이 목표'라고 말했는데 목표를 이루고 나니 더 많은 사람과 사진촬영의 재미를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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