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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범대위 남일당 건물서 완전 철수

참사 발생 371일째…"진상규명 운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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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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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발생 371일째…"진상규명 운동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 남일당 건물에서 사고 발생 371일째인 25일 완전히 철수했다.

범대위 관계자들과 인근의 재개발 지역 주민들은 이날 건물 1층에 설치된 농성 천막과 숙소를 철거하고 주변의 현수막과 걸개그림 등을 떼어냈다.

범대위는 이날 이후 본부를 다른 곳으로 옮겨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철거민 권익보호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위원회의 류주형 대변인은 "당분간 조직은 예전과 똑같이 유지할 계획이며, 진상규명위원회와 같은 새 조직의 구성 여부 등은 내부 논의를 거쳐 나중에 결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용산참사는 작년 1월20일 철거 상가의 세입자 등이 보상 정책에 반대해 남일당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던 중 경찰 진압이 시작되면서 불이 나 시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진 사고다.

이후 정부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던 시민단체들은 범대위를 구성, 같은 달 23일부터 유족들과 함께 해당 건물과 주변 인도에 천막을 치고 장기간 농성을 벌여왔다.

유족들은 작년 연말 정부와 보상 협상이 타결돼 장례식을 치렀으나, 애초 분쟁에 참여한 전국철거민연합회 관계자와 일부 철거민은 경찰관을 죽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재개발조합은 올해 6월 참사 현장 일대를 허물고 주상복합 건물 등 초고층 빌딩 6동을 짓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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