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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의 민간외교사절 자리매김

박현 기자∥사진제공 (주)메씨인터내셔 기자  2015.06.03 16: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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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내에서 열리는 정부 및 민간 차원 국제회의의 규모와 개최 빈도가 늘고 있다. 그 가운데 국제회의의 기획, 준비, 점검, 행사 진행 및 사후 관리 등 제반 사항을 총괄하는 국제회의전문가는 지구촌 시대에 국격을 높이는 민간외교사절이다.

   
▲ 지난해 8월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세계수학자대회는 모두 123개국에서 5,200여 명이 참가해 참석국가 및 참가자 수에 있어 역대 최대기록을 세웠다.

국제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지금의 지구촌 시대에 다양한 주제와 성격의 국제회의가 각국에서 종종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선진국 수반들과 유력 인사들이 함께한 2010년 G20정상회의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려 국제적 관심의 초점이 된 사실을 기억한다. 대규모 국제회의가 자주 열려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수록 해당 개최도시, 나아가 해당 개최국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는 상승하기 마련이다. 서울만 해도 지난 2013년 국제회의 개최건수 기준으로 세계 4위에 올라 그 위상을 높였다.

   
▲ (주)메씨인터내셔날 김분희 대표

  이처럼 연중 열리는 국제회의와 관련해 이에 대한 기획, 준비, 점검, 행사 진행 및 사후 관리 등 제반사항을 총괄하는 국제회의전문가의 비중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들 전문가의 역량에 따라 국제회의의 성패 여부가 판가름날 정도이기 때문이다. (주)메씨인터내셔날 김분희 대표(47) 역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여러 국제회의를 기획하며 다양한 경험과 관록을 갖춰온 이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다. 김 대표는“국제회의전문가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소양은‘국격을 높이는 민간외교사절’이라는 자부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망한 전문직종
  국제회의전문가는 국제회의나 전시회, 박람회 등 각종 행사의 기획, 유치, 준비 및 진행 등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조정·운영하며, 행사 목표에 따른 세부 지침, 소요 시간과 예산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구체적으로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주요 기업 및 민간단체와 연계해 외교, 국제경제, 환경, 학술, 문화 등과 관련된 국제회의들을 유치하고, 유치가 확정되면 행사에 필요한 업무를 총괄한다. 즉 행사 홍보, 관련 법규 인식, 통역, 예산 관리, 회의장소 대관, 각종 계약, 프로그램 구성, 참가자 숙박시설 섭외 등은 물론 행사진행요원 모집, 교육 및 지휘·감독까지 포괄적으로 담당한다. 그밖에 행사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이나 사고에 대한 대응책도 사전에 마련해 둬야 한다. 따라서 국제회의전문가는 외국어 구사능력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며, 동시에 기획력과 실행력, 리더십, 대인관계능력, 위기관리능력 등이 요구되는 유망한 전문직종이다.
  이와 관련해 김분희 대표는 국제회의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에 대해“행사주최측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며 문화적 차이를 해소하고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의 절차를 무난하게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며“국제회의시 각국.대표의.이해관계.및.요구사항을.유연하게.조율하기 위해서도 그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문제 발생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존재”라고 덧붙였다.
 

MICE산업 성장으로 각광
  최근 국제회의전문가가 유망직종으로 각광을 받게 된 배경은 MICE산업의 세계적인 성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 MICE산업이란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our(포상관광), Convention(대규모 회의) , Exhibi­tion(전시)을 포괄하는 고부가가치의 미래형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을 뜻한다. 이는 대규모 회의를 중심으로 이벤트 진행, 교통·수송 확장, 회의장 대관, 음식·숙박업, 박물관·미술관·전시회 관람 및 쇼핑 등으로 확산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가시적 경제효과 외에도 성공적인 국제회의 개최를 통해 인프라 구축, 국가 및 도시 이미지 제고, 국제정치적 위상 증대, 사회·문화 교류 활성화 등의 긍정적 효과도 발생한다. 예컨대 싱가포르와 홍콩, 말레이시아 등은 1990년대 후반부터 각종 국제회의와 기업 포상관광, 컨벤션과 국제 전시회를 통합, 단일화된 MICE산업으로 육성해 경제성장의 기반으로 삼아왔다.

  정부는 이미 지난 2009년 1월 MICE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하고 집중 육성해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국제회의 등 대규모 국제행사의 개최빈도가 늘어났으며, 국제회의전문가의 수요도 대폭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김분희 대표는 국내 MICE산업의 성장과 관련해“MICE 가운데‘Convention’만큼은 특화된 개념으로 분리해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피력하며“고부가가치를 지닌 컨벤션산업이야말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고급인력이 필요한 분야”라고 언급했다.
 

   
▲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총회에서 한 참가자가 발제자에게 질의하고 있는 장면

대규모 국제회의 국내 개최 이어져
  지난 2003년 창립해 단기간에 국내의 대표적 컨벤션기획사로 성장한 (주)메씨인터내셔날의 중심에는 바로 김분희 대표의 열정과 의지가 있다. 김 대표는 업계 입문 계기에 대해“대학교 4학년 때 아르바이트 삼아 국제회의 스태프로 일한 것이 계기”라며“당시 일처리가 말끔하다는 평가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업체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국제회의기획업무의 이모저모를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관련 노하우를 차근차근 쌓아나간 것이다. 그로부터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후에 비로소 2003년 서울 역삼동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직원 2명을 두고 창업에 나섰다. 김분희 대표는 창업 당시를 회고하며“인맥을 쌓고 일감을 따내기 위해 발이 부르틀 정도로 뛰어다녔다”며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굽히거나 단념하지 않고 꿋꿋이 한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가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주)메씨인터내셔날은 굵직한 대규모 국제회의를 잇달아 유치·개최해 그 성가를 드높여왔다. 2010년 제17회 부산 ITS세계대회, 2011년 제10차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 2012년 제43차 국제지적재산보호협회 서울총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세계수학자대회를 성황리에 열어 눈길을 끌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해 모두 123개국에서 5,200여명이 참가해 참석국가 및 참가자 수에 있어 역대 최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2017년 세계약사총연맹총회(FIP 2017)와 2019년 제18차 세계응급의학학술대회(ICEM 2019)를 유치하는 저력을 국내외에 과시했다.

   
▲ 지난해 11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차 아태주택도시장관회의에서 국토교통부 서승환 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고도의 인적자원 위상
  김분희 대표는 다수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공로로 대구광역시장, 환경부장관,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표창을 연이어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메씨인터내셔날은 한국PR협회 주관의 한국PR대상에서 국내 PCO(Professioal Convention Organizer)업체 최초로‘이벤트PR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김 대표는 지난 2월 국내 국제회의기획업체들의 연합기구인 한국PCO협회 제5대 회장으로 선임돼 업계 권익을 위한 막중한 책임을 지니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이제는 미래전략을 갖춰야 하며, 이에 따라 업체간 상생을 위해 아이디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지난 4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2015년 제1회 컨벤션산업 리더스포럼’에서 PCO업체 임직원,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 학계, 공·사기업 임원, 컨벤션관계자 등이 참석해 문제를 업계 전반의 문제를 논의한 것도 그 일환이다.

   
 

  김분희 대표는“국제회의기획업무는 고도의 인적자원이 투입되는 대표적인 서비스 분야”라며“‘사람이 곧 자산’이라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국제회의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어와 함께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구비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과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문서나 PT자료를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는 컴퓨터 활용능력을 지니고 있을 경우 금상첨화라는 것이다.

  이제 국제회의전문가는 세계와 소통하며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직업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한층 참신한 인재들이 의욕적으로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할 것이다. 지구촌 시대를 맞아 글로벌 사고를 갖춘 국제회의전문가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