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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株 연초랠리 …'원톱' 주도주 부상>

자동차株 상대적 부진 대조적

(서울=연...

연합뉴스 기자  2010.0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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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상대적 부진 대조적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연초 증시에서 정보기술(IT) 종목이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다.

IT와 함께 주도주 후보군으로 꼽혔던 자동차와 철강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IT가 연초 랠리에서 '원톱'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IT수요가 회복되고 스마트폰 등으로 성장기대가 커진 점이 호재라는 분석이다.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주력업체 실적에 긍정적이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30분 현재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1.3%가량 오르며 전체 업종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업종들은 소폭 오르거나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할 때 전자전자 종목이 사실상 지수를 떠받치는 형국이다.

전기전자 업종은 전날에도 1.9% 오르며 첫 거래일 상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사흘 연속 1%대 상승하며 82만원을 웃돌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장중 4만2천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냈다.

LG이노텍(7.61%), 일진디스플레이(5.87%) 등 발광다이오드(LED) 종목도 강세다. 스마트폰 수혜주로 꼽히는 이수페타시스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10%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IT종목의 강세에는 D램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LCD패널값도 강보합세를 보이는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IT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IT수요가 살아나면서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수출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의 연장선상에서 상반기까지 IT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IT 업종은 상대적으로 공급조절이 탄력적이고 스마트폰 등으로 성장 기대감이 있다"며 "실적 전망치도 좋아지고 있어 연간으로도 투자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새해 들어 자동차와 철강 종목은 부진한 편이다.

이날 포스코는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 1.65%에 이어 4%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3.37%, 현대모비스는 4.13% 내리고 있다.

다만, 이들 종목의 실적모멘텀이 유효하기에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제혜택 종료 등으로 1분기 내수판매가 둔화하고 미국 점유율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1분기 말 점유율이 재상승할 것"이라며 "4분기 실적도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단기모멘텀 둔화에 차익실현이 더해지면서 조정을 받는 것으로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김성주 팀장은 "미국 IT수요 회복, 중국 소비붐 등이 올해 글로벌 경제의 양대산맥"이라며 "이에 힘입어 IT와 자동차 종목이 상승모멘텀을 보이고 유통.음식료 등 소비주들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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