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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금호산업·타이어 이상급등>

전문가들 "투기적 요소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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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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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투기적 요소 배제 못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금호산업[002990]과 금호타이어[073240]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추진되면서 이들 회사의 주가가 급락세에서 벗어나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재무 위험이 상당 부분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산업은 오전 11시40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4.29%) 오른 6천320원에 거래되며 사흘 연속 하한가에서 탈출해 이틀째 강세다. 전날 함께 워크아웃이 확정된 금호타이어 또한 10.26% 급등하며 주가가 바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020560](2.72%), 금호석유[011780](1.36%), 대한통운[000120](1.06%) 등 다른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호그룹주의 이러한 동반 강세는 전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 결정으로 유동성 위험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금호타이어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장가동률이 100%까지 높아지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회복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점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금호그룹이 일부 계열사의 워크아웃이 추진되면서 채무 변제 유예, 신규 자금 지원 등으로 최악의 유동성 위기는 피하게 됐다고는 하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변수를 감안할 때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욱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워크아웃 중단이나 법정관리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금호그룹주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하려면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를 끌어들여야 하는데, 그러한 신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이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주식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 창구는 전날에 이어 개인이 주로 매매하는 키움증권으로 확인됐다. 개별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특성상 투기적인 요소도 배제할 수 없다.

SK증권 김준기 투자정보팀장은 "금호그룹주의 경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리스크가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며 "특히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풋백옵션이 행사됨에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만큼 대규모 감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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