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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6일째 하락..1,130원(종합)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원·달러...

연합뉴스 기자  2010.0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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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90원 내린 1,1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환율은 지난해 30일부터 이날까지 엿새 동안 40.70원이나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1,135.40원)보다 2.20원 오른 1,137.60원으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반전해 1,130원 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환율이 오름세로 시작했으나 주가 상승과 역외 매도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 반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달러는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예상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날 발표될 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엔화,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닷새간의 하락세를 접고 반등으로 거래를 마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역외세력들의 달러 매도가 이어지면서 결국 내림세로 마감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외세력이 달러를 많이 팔았고, 장 막판에는 외국인 주식 매수 자금까지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했다"며 "1,130원 선에서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추가 하락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역외세력은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과 관계없이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바탕으로 원화를 매수(달러 매도)하고 있다.

하나은행 조휘봉 차장은 "이날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와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미국 노동부는 현지시각으로 8일 오전에 12월 비농업부문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공방을 벌이며 1,130원선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1,130원 선이 무너지면 환율은 1,120원대 중반까지 급격히 하락하는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로 나오면서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재정부 차관의 금통위 참석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별다른 주목할 만한 발언이 나오지 않으면서 오히려 환율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원ㆍ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211.42원에 거래되고 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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