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건설주가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액이 늘어나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이 5.61% 오른 11만3천원에 거래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 4.17%, 대림산업 3.45%, 현대산업 2.99% 등 대형 건설사들이 큰 폭으로 뛰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건설사도 마찬가지로 올라 범양건영은 14.71% 급등했으며 성지건설 6.83%, 태영건설 3.25% 등도 줄줄이 올랐다.
이에 따라 건설업종은 이날 하루 2.92% 상승하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전기가스업과 철강금속을 누르고 업종별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증권업계서는 해외 수주 모멘텀과 함께 지난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동결 결정이 부동산 시장 회복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했다.
대우증권의 송흥익 연구원은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 부동산 상승으로 연결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세를 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올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이 작년보다 14.7% 늘어난 570억달러로 예상되는 등 해외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것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정부와 기업들이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시적이지는 않지만 심리적인 효과는 가져왔을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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