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바타' 3D돌풍 주식시장에도 분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 할...

연합뉴스 기자  2010.01.12 00:00:00

기사프린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 할리우드 3D(입체영상) 영화 '아바타'가 국내 극장가를 접수한 데 이어 증시마저 강타하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국 3D상영관의 70~80%를 차지하는 멀티플렉스 운영 업체인 CJ CGV[079160]는 오전 11시25분 현재 전날보다 750원(3.32%) 오른 2만3천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만3천600원까지 치솟으며 전날 작성한 52주 신고가 2만3천250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CJ CGV의 이 같은 강세는 3D 영화 '아바타'의 관객몰이에 힘입은 바 크다. 총 363개 스크린 가운데 80개를 3D로 운영하는 CJ CGV는 '아바타'가 역대 외화 흥행기록을 경신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올해 들어 2일을 제외하고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는 기본적인 관객 수 증가 뿐아니라 3D영화가 2D영화와 비교하면 티켓가격이 50%가량 높아 상영관 업체들의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올해에는 슈렉, 토이스토리, 아름다운 우리, 제7광구 등 약 20~30여 편의 3D 영화 개봉이 예정된 점도 CJ CGV의 실적 개선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낳으며 매수세를 유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화 '아바타'는 3D 시장의 잠재력을 일깨우면서 3D 관련주라는 신종 테마주까지 배출했다.

아이스테이션, 케이디씨, 잘만테크, 네오엠텔 등이 대표적인 종목들로, 이른바 이들 3D 테마주들은 3D TV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발표와 올해 3D TV 방송 개시 등의 호재까지 이어지며 지난 연말부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다른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이들 테마주의 경우에도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주변 종목이나 아류 종목도 포함될 수 있는 만큼 무분별한 확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이성주 연구원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8일까지 30% 이상 상승한 테마군은 32개로, 이 가운데서도 1위는 영화 '아바타' 효과에 70% 이상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한 3D 관련주"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3분기 누계실적으로 아바타 3D 테마의 11개 종목 중 5개 종목만이 흑자를 기록, 현 주가를 뒷받침하기에는 이익 개선 추이가 부족하다며 투자 시 객관성을 견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