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과학검역원..올해 뉴캐슬병 표준실험실 인증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013년까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국제 표준실험실 보유 부문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위권 국가로 발돋움하겠다고 13일 밝혔다.
OIE 표준실험실이란 OIE 회원국이 검사를 의뢰한 시료에 대해 최종 진단을 내리고 진단표준품, 진단액 등을 개발.보급하는 동물보건 관련 연구소를 말한다.
특정한 동물 질병에 대한 과학적 기술 자문, 교육.훈련 등 OIE를 대표해 해당 질병 분야에서 국제적인 중추 역할을 한다.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한국이 보유한 OIE 표준실험실은 1개(소 브루셀라병)로 OECD 30개 회원국 중 16위다.
이 분야 1위는 미국과 영국으로 각각 조류인플루엔자(AI), 뉴캐슬병, 렙토스피라병 관련 실험실과 광우병(BSE.소해면상뇌증), 구제역 관련 실험실 등 36개씩의 실험을 보유하고 있다.
검역원은 올해 중 닭 악성 전염병인 뉴캐슬병, 2011년 사슴 만성소모성 질병, 2012년 광견병, 2013년 항생제 내성균 등의 실험실을 차례로 국제표준실험실로 인정받을 계획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작년에 소 브루셀라병 OIE 표준실험실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까지 5개 분야에서 표준실험실 지위를 획득해 OECD 10위권 내로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10위는 스위스와 스페인으로 3개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OIE는 36개국, 111개 분야, 242개 표준실험실을 운영 중이다.
검역원은 4일 뉴캐슬병에 대해 표준실험실 인증 신청서를 OIE에 제출했다. 뉴캐슬병은 닭을 100% 폐사시킬 수 있는 급성 전염병으로 양계 산업에 큰 위협 요인이다. 175개 OIE 회원국 중 선진 5개국만 표준실험실 지위를 획득한 분야이기도 하다.
검역원 관계자는 "심의를 거쳐 5월 말 OIE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인준을 받을 계획"이라며 "표준실험실 지위를 인정받으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양계 질병 대표기관으로서 발돋움하고 관련산업에도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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