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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부회장 "LG화학 배터리 계속 사용할 것"

"현대기아차 디자인 좋아져 심각한 경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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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2010.0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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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디자인 좋아져 심각한 경쟁자"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밥 루츠 GM(제너럴 모터스) 부회장 겸 차량 개발.디자인 고문은 12일(현지 시간) "전기차 배터리로 당분간 LG화학 제품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츠 부회장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0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LG화학 제품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LG화학을 선정하기 이전에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매우 구체적이고 깊이있는 조사를 했고 결과적으로 LG화학이 가장 좋은 기술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원래 중요한 부품의 경우 1개사 이상의 공급자를 갖는다는 것이 원칙이므로 다른 공급자가 생길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LG화학 제품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사의 전기차 `볼트'에 대해 "60㎞의 주행거리를 기본적으로 갖고 있고 가솔린으로 추진되는 발전기가 가동되면 300㎞를 추가로 운행할 수 있어 실용성을 구비하고 있다"며 "2011년 말부터 1만1천대를 생산해 2012년에는 연간 6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닛산이 출시 예정인 전기차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닛산 제품은 순수 전기차인데 발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 개발하기에 기술적으로 더 쉽지만 배터리로만 작동되기 때문에 충전 주행 거리가 짧고 배터리 충전상태나 기온 등 주변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GM이 하이브리드카 기술이 약해 전기차를 개발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GM에 하이브리드카가 없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하이브리드 듀얼 모드를 대형 픽업트럭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도 적용해 상용화했고 앞으로 전륜.후륜구동, 준중형.중형급에도 하이브리드 기술 모두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가 향후 20~25년 안에 떠오르겠지만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에는 대중들의 99% 이상이 실제로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 관심이 없고 단지 5%만이 친환경차를 구매한다"며 "당분간은 가솔린 차량이 계속 시장을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몇 가지 친환경차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이 과거의 1위 자리를 잃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더이상 1위가 아니라는 사실이 과거의 GM 경영자를 괴롭히는 문제였을 수 있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견실한 업체로서 존경받고 주주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중요하지, 1위는 중요한 목표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을 어떻게 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현대기아차가 잘 한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업계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과거에는 디자인이 미흡했는데 이제 디자인도 좋아졌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경쟁자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밥 루츠 GM 부회장 겸 차량 개발.디자인 고문이 12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환경차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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