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SK텔레콤이 4세대(G) 이동통신 기술 중 하나인 와이브로를 이용한 휴대전화 출시를 검토하기로 했다.
하성민 SK텔레콤 MBO CIC 사장은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와이브로 활용방안과 관련해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겸용 휴대전화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와이브로는 현재 84개 시에 구축돼 있는데, 초기단계이다보니 데이터 트래픽이 주로 발생하는 지역에 촘촘히 돼 있다"면서 "와이브로는 기본적으로 데이터 전용망인데, 현재처럼 데이터 트래픽이 활성화된다면 커버리지 확대도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와이파이망을 구축하려면 유선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와이브로 망을 백콜망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와이파이망과 와이브로망을 브리지로 연결해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이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겸용 휴대전화 출시를 검토하겠다 것이다.
SK텔레콤과 KT가 과거 와이브로 전용 단말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현재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를 같이 쓸 수 있는 휴대전화는 KT의 '쇼옴니아'가 유일하다.
하 사장은 "대부분 단말기들이 와이파이를 장착해 나올 예정인데, 와이브로를 쓸 수 있도록 서포트가 돼야 한다"면서 "데이터를 잘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와이브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