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4일 "구제역 전염 매개체로 의심되는 임상 수의사가 방문한 농장 18곳 전체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날 소.돼지 전염병인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포천시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임상 수의사는 2일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포천의 한아름목장을 방문해 구제역 의심증상 소를 진료했으나 간이 진단키트 검사에서 구제역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 수의사는 이후로도 7일 첫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올 때까지 모두 20곳의 소 농장을 방문해 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가운데 한 곳인 포천시 신북면 한우농장에서 또다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소가 나오면서 구제역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농장을 제외하면 예방적 살처분 대상은 모두 19개 농장이지만 그중 한 곳이 신북면 한우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내 지점에 있어 이미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당초 구제역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가장 왕성한 이달 2∼3일에 수의사가 방문한 6곳의 소 442마리만 살처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18개 농장의 소 1천46마리 전체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6개 농장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으며 끝나는 대로 나머지 12개 농장의 소 604마리도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로써 구제역 발병에 따른 살처분 대상 우제류(구제역에 걸리는 발굽이 2개인 동물)는 모두 3천100여마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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