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롯데百 부산 광복점 `순항'

개장 한 달간 350만명 방문, 매출 490억

...

연합뉴스 기자  2010.01.17 00:00:00

기사프린트

개장 한 달간 350만명 방문, 매출 490억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롯데백화점이 작년 말 부산 중앙동에서 문을 연 광복점이 순항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7일 손님을 맞기 시작한 광복점은 개장 30일 만인 지난 16일까지 350만명이 방문해 총 4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첫 달 매출 목표로 잡았던 350억원을 40% 초과 달성한 실적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3천800억원을 넘어 4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전망하고 있다.

광복점의 첫 달 실적은 부산에 있는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버금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작년 3월 개장한 신세계 센텀시티는 개장 29일 만에 550억원어치를 팔아 광복점보다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센텀시티의 영업면적이 7만6천㎡이고 광복점은 4만4천㎡ 수준임을 고려하면 매장 규모 대비 매출 효율은 광복점이 훨씬 좋은 셈이다.

롯데는 광복점 본관에 이어 신관이 오는 8월 영업을 시작하면 규모 면에서도 센텀시티와 대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舊)도심 상권 활성화 =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신세계 센텀시티와 마찬가지로 주변 상권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센텀시티가 개장하자 100일 만에 부산 지하철 센텀시티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08년에 비해 9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상권에 활력이 생겼다.

광복점 역시 부산 서면으로 이동했던 시내 상권을 남포동과 광복동 일대의 구(舊)도심으로 끌어오고 있다.

유동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고 광복점 인근 상가가 리모델링을 하고 있으며 다소 지연됐던 부산 북항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전언이다.

광복점 인근에 220개 점포가 들어선 광복지하상가는 그동안 20% 이상 비어 있었지만, 작년 말 부산시 시설관리공단의 공개입찰에서 모든 점포가 계약됐다.

광복점이 구 도심 상권 확대에 기여하면서 대형 쇼핑시설이 없었던 중구와 영도구 등지의 주민들도 환영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광복점에서 물품을 산 고객들의 지역별 구성비는 부산ㆍ경남권 94%, 대구ㆍ경북권 2%, 기타 지역 4%로 부산ㆍ경남 소비자들이 애용하고 있다.

특히 사하구, 영도구, 서구, 중구 등 구도심 상권 고객 비중이 47%를 차지해 광복점 개장이 구 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까지 롯데타운 조성 = 광복점은 롯데그룹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부산 롯데타운' 건립 계획의 첫 단계로 마련된 백화점이다.

옛 부산시청 자리를 복합 쇼핑ㆍ문화ㆍ생활단지로 탈바꿈시킬 이 계획은 백화점 본관과 신관을 비롯해 마트.시네마, 108층 높이의 타워를 2014년까지 조성하는 것이다.

롯데타운 계획이 완성되면 국내외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서(西) 부산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롯데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광복점은 개점 한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대형 봅슬레이 레일을 달려볼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다음달에 `설 특집 불꽃 축제'를 개최한다.

또 유명 연예인과 사회명사가 강사로 참여하는 '스타 강사 아카데미'를 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