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1,150.00원)보다 6.20원 내린 1,14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4.0원 내린 1,146.00원으로 장을 시작해 1,14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 중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대내외 불안 요인이 잦아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약세로 출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 규제안 파장이 잦아든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또 그리스의 국채 입찰에서는 4배의 수요가 몰려 유로지역의 재정 우려가 완화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는 "뉴욕증시가 반등하고 국제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하면서 역외환율이 1,14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달러 매도 심리가 두드러져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회의에서 디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국채 매입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연구원은 "일본의 양적 완화 확대로 엔화가 약세를 나타낼 경우 역외 참가자들이 엔화를 팔고 원화를 사는 거래가 늘어나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최근 1,150원대까지 상승했던 환율은 이날 1,14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기업의 달러 수요가 대기 중이고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하락 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엔ㆍ원 환율은 현재 100엔당 1,264.29원,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90.44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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