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동 가능 펀드의 0.00117% 불과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펀드 투자자들이 판매사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펀드 판매사 이동제 시행 첫날 13억5천700만원 가량이 판매회사를 갈아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이동 가능 펀드 규모의 0.00117%에 불과한 금액이다.
26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펀드 판매사 이동 첫날인 지난 25일 61개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에서 모두 103건, 13억5천700만좌(원)에 대한 이동 신청이 접수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첫날 치고는 당초 예상했던 규모의 자금이 움직였다"면서 "각 사별로 2~3건의 이동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25일부터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질 좋은 서비스를 찾아 이동통신 회사를 옮기듯 펀드 투자자도 이미 가입한 펀드의 판매사를 환매 절차나 추가비용 부담 없이 변경할 수 있게 한 펀드판매사 이동제를 시작했다.
이동 가능 펀드 수는 전체 국내 공모펀드 5천746개 중 38.7%인 2천226개며, 펀드 규모는 전체 214조2천억원 중 54.2%인 116조2천억원이다. 해외주식형펀드와 세금우대펀드 등은 일단 제외됐다.
전체 88개 펀드 판매사 가운데 이동 가능 펀드가 없는 16개사를 제외한 72개사가 이동제에 참여하며, 은행 18개사, 증권 36개사, 보험 6개사 등 총 61개사는 25일부터, 나머지 11개사는 상반기 중에 동참할 예정이다.
펀드 판매사 이동을 원하는 펀드 투자자는 우선 자신이 가입한 기존 판매사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계좌정보확인서를 발급받아 5영업일 내에 자신이 이동하고자 하는 펀드 판매사를 방문해 계좌 개설 변경신청을 하면 된다.
투자자가 가입한 펀드가 이동제 대상이 되는지 여부, 펀드별 판매회사 현황, 판매사별 판매수수료율 등은 금융투자협회의 펀드공시시스템(
http://dis.kofia.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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